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단받침 글자와 소리를 학습자들에게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앞 글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단받침으로 쓸 수 있는 글자의 수는 14개이고, 이 14개의 글자 소리는 7개가 있습니다. 학습자의 입장에서는 한글의 초성과 달리 종성은 글자의 모양과 소리가 다른 것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 되겠습니다. 여기에서는 단받침 글자의 형태를 보여 주고, 단받침 중 콧소리가 나는 것, 콧소리가 나지 않는 것, 입소리가 나는 것을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단받침 글자 형태 제시
여기에서는 단받침의 글자 형태를 보여 줍니다. 이때 먼저 초성 자음 14개를 모음 'ㅏ'와 결합한 형태를 이용해 단받침 글자 형태를 보여 줍니다.
- 초성 자음 14개 제시: 칠판에 판서를 하거나 별도로 준비한 PPT 자료 등을 활용해서 받침 없은 초성 자음을 'ㅏ'모음과 결합하여 아래와 같이 보여 줍니다.
- 받침 14개 제시: 여기에서는 위에서 보여 준 'ㅏ'모음과 결합한 초성 자음 14개에 초성과 같은 모양의 자음을 각각의 글자 아래에 써 보입니다.(아래 그림 참조) 이렇게 하여 학습자들로 하여금 초성에 쓰이는 자음이 종성에도 똑같은 모양으로 쓰인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알게 합니다.
2. 콧소리 단받침 소리 제시
이 단계에서는 위에서 보여 준 받침 글자의 소리 중에서 콧소리가 나는 단받침을 시각적으로 알려 주고 소리 내는 방법을 알게 합니다. 먼저 'ㅁ'을 활용해서 콧소리 내는 방법을 알려 준 후 같은 원리로 나머지 콧소리가 나는 글자와 소리를 알려 줍니다.
- 'ㅁ'을 활용한 단받침 소리 제시: 발음을 알려 주는 것이기 때문에 학습자들이 어떻게 발음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받침 중 콧소리가 나는 것을 시각적으로 알리기에 좋은 받침은 'ㅁ'입니다. 위 받침 그림에서 '맘'에 동그라미를 친 후 초성 'ㅁ'에는 숫자 '1'을, 중성 'ㅏ'에는 숫자 '2'를, 종성 'ㅁ'에는 숫자 '3'을 쓴 후, 숫자 '1'을 가리키며 'ㅁ' 소리를 냅니다. 이때는 윗 입술과 아랫 입술을 닫은 상태에서 열면서 소리는 낸다는 것을 선생님의 입 모양을 보이면서 알게 합니다. 그리고 같은 형태의 글자인 'ㅁ', 즉 숫자 '3'을 가리키며 이번에는 벌어진 윗 입술과 아랫 입술을 닫고 코로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즉 초성 'ㅁ'은 조음 기관을 떼면서 내는 소리이고, 종성 'ㅁ'은 조음 기관을 닫은 후에 코로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중요한 것은 초성은 조음 기관을 열면서 내는 소리이고, 종성은 조음 기관을 닫으면서 내는 소리임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 그 외 콧소리 단받침 소리 제시: 같은 원리로 '난'과 '앙' 글자를 활용해 종성 'ㄴ'과 'ㅇ'은 조음 기관을 닫은 후에 코로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조금 우스꽝스럽더라도 선생님이 입과 혀의 모양을 크게 하면서 소리내는 방법을 알려 주면 학습자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비콧소리 단받침 소리 제시
콧소리 단받침 소리를 알려 주는 방법과 같습니다. 다만 비콧소리, 즉 콧소리가 없는 단받은 말 그래도 소리가 없습니다. 조음 기관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기 좋음 'ㅂ' 단받침을 활용해 발음하는 방법을 알리고, 같은 원리로 나머지 비콧소리 단받침의 소리 내는 방법을 알립니다.
- 'ㅂ'을 활용한 단받침 소리 제시: 이번에는 '밥' 글자를 활용해 초성 'ㅂ'은 양 입술을 떼며 소리를 내고, 종성 'ㅂ'은 양 입술을 그냥 붙이되 콧소리도 없이 아무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립니다. 이때 학습자들이 'ㅂ'받침을 잘 발음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때는 '밥'을 말할 때 '밥프'와 같이 발음하여 종성 'ㅂ', 즉 양입술을 닫은 후에 'ㅡ'모음을 추가해 발음하도록 하고, 그 다음에 '프'소리를 없애는 모습을 시연하고, 따라하게 하면 대부분의 학습자들이 잘 발음하게 될 것입니다.
- 그 외 비콧소리 단받침 소리 제시: '밥'을 활용해 비코소리 단받침 소리를 내는 원리와 같이 '각', '닫' 글자를 활용해 받침 'ㄱ'과, 'ㄷ'은 조음 기관을 닫되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이때도 학습자들이 잘 발음하지 못하면 '각'의 경우는 '각크', '닫'의 경우는 '닫트'라고 발음한 뒤 각각 '크'와 '트' 소리를 없애면 된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4. 입소리 단받침 소리 제시
한글의 단받침 소리 중에는 콧소리도 아니고 비콧소리도 아닌 받침이 있는데 그것은 'ㄹ'받침입니다.
- 'ㄹ'을 활용한 입소리 단받침 소리 제시: '랄' 글자를 활용해서 초성 'ㄹ'은 조음 기관을 떼면서 소리를 내고, 종성 'ㄹ'은 조음 기관을 닫은 후에 혀의 양 옆을 통해 입으로 소리를 낸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5. 그 외 단받침 글자의 소리 제시
위와 같이 받침 7개의 소리를 알게 한 후에 나머지 받침 'ㅅ, ㅈ, ㅊ, ㅋ, ㅌ, ㅍ, ㅎ'은 다음 소리와 같음을 시각적으로 보여 줍니다. 즉 'ㅅ, ㅈ, ㅊ, ㅌ, ㅎ'은 'ㄷ'받침과 소리가 같고, 'ㅋ'은 'ㄱ'과 소리가 같으며, 'ㅍ'은 'ㅂ'과 소리가 같음을 아래 그림과 같이 알려 줍니다. 이때 발음은 대괄호('[ ]') 안에 표기합니다. 이때 7개의 발음에 숫자를 표기하여 단받침으로 쓸 수 있는 글자의 수는 14개이지만 소리는 7개만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알려 줄 수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단반침의 글자 형태와 각 글자의 소리를 어떻게 내는지를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받침을 발음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초성 자음은 조음 기관을 열면서 소리를 내고, 종성 자음은 조음 기관을 닫되 어떤 것은 콧소리를 추가하고, 어떤 것을 입소리를 추가하며, 어떤 것은 조음 기관만 닫되 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단받침 소리를 학습자들에게 연습시키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