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9. 한국어 단받침은 어떻게 가르칠까? -4편-단받침 연습시키는 방법 2(짝활동, 받아쓰기)

안녕하십니까!

이번 글에서는 제가 학습자들에게 단받침을 연습시키는 두 번째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연습도 쉬운 것에서부터 어려운 것으로, 조작된 연습에서 개방된 연습으로 확장할수록 학습자들의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것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주로 선생님을 따라 읽는 연습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이번 글에서는 짝과 함께 연습하는 방법과 받아쓰기 진행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짝과 함께 단받침 어휘 카드 읽기

앞 시간에 선생님을 따라 읽은 단받침 어휘를 이번에는 짝과 함께 읽는 활동을 진행합니다. 학습자들이 선생님을 따라 읽으면서 익혔던 발음을 짝과 함께 실습을 하면서 기억 속에 더 오랬동안 남기는 활동입니다.

• 진행 방법 시연: 선생님은 먼저 학습자 중에서 잘하는 학생에게 카드의 글씨가 씌어진 부분을 보여 주고 읽게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학습자에게 어휘 카드를 보이도록 하고 선생님이 읽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렇게 하여 학습자들이 이번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 줍니다.

• 짝과 함께 카드 읽기: 선생님은 학습자 모둠(2명이 1조) 수만큼 어휘 카드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각 모둠별로 어휘 세트를 나눠 준 후 한 사람은 카드의 글씨를 다른 학습자에게 보여 주고, 다른 학습자는 읽는 연습을 하게 합니다. 학습자들이 짝 활동을 할 때 선생님은 교실을 다니면서 격려하고 칭찬하고 독려합니다. 또한 선생님이 어휘 카드 1세트를 들고 다니면서 개별적으로 학습습자들이 읽게 합니다. 이렇게 하여 개별 학생의 숙달 정도를 파악합니다. 잘 못 읽는 학생에게는 선생님이 다시 정확한 발음으로 읽어 주고 따라하게 합니다.

 

2. 단받침 어휘 받아쓰기

이제 단받침 어휘를 읽는 연습을 충분히 했으니 다음으로 선생님이 불러 주는 어휘를 듣고 쓰는 연습을 하게 합니다. 보고 읽는 능력과 듣고 쓰는 능력은 차이가 있으므로 반드시 쓰는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진행 방법 시연: 선생님이 말하면 학습자들이 써야 한다는 것을 간단한 말과 함께 행동으로 보여 줍니다. 이렇게 하여 학습자들이 받아쓰는 활동을 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 어휘 받아쓰기: 선생님은 준비된 어휘들을 정확한 발음으로 말하고 쓰게 합니다. 학습자들이 쓰고 있을 때 선생님은 교실을 다니면서 학습자들이 잘 쓰고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어휘를 말할 때는 시간 간격을 두고 3회 정도 반복해서 불러 줍니다. 그런 후에 선생님이 정답을 칠판에 써 주고, 학습자들이 본인이 쓴 것과 비교하게 합니다. 받아쓰기 활동이 모두 끝나면 선생님은 칠판에 써 놓은 정답을 학습자들이 다시 읽어 보게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학습자들에게 단받침을 연습시키는 두 번째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자들이 배운 것을 재미있게 연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학습자들의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