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 글에서는 그 외 모음을 가르치기 전에 이전에 배운 기본 모음과 기본 자음을 복습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기본 모음과 기본 자음에 대한 충분한 복습이 이루어진 후에 그 외 모음 수업을 진행하면 그 효과가 더 클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외 모음'의 글자와 소리를 소개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씀드리는 순서는 '그 외 모음 글자 형태 제시' 방법과 '그 외 모음 글자 소리 제시' 방법이 되겠습니다.
1. 그 외 모음 글자 형태 제시
이번 단계에서는 한글의 그 외 모음의 글자 형태를 학습자들에게 보여 주는 단계입니다. 앞 글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 외 모음은 모두 1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ㅐ, ㅒ, ㅔ, ㅖ, ㅘ, ㅙ, ㅚ, ㅝ, ㅞ, ㅟ, ㅢ'가 그것입니다. 이 중 단모음은 'ㅐ, ㅔ, ㅚ, ㅟ'이고 나머지 'ㅒ, ㅖ, ㅘ, ㅙ, ㅝ, ㅞ, ㅢ'는 이중 모음입니다. 그런데 단모음 'ㅚ'와 'ㅟ'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 그 외 모음을 보이는 방법: 그 외 모음을 보여 줄 때는 칠판에 판서를 하거나 모음 카드 또는 PPT 등을 활용해 보이면 되겠습니다. 먼저 윗쪽에 기본 모음을 보이고, 왼쪽에 기본 자음을 보여 준 후에 기본 모음 아래에 아래 그림과 같이 그 외 모음 11개를 보이면 지금까지 배운 자음과 모음을 모두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학습자들이 이해하기에 편할 것입니다.
- 그 외 모음을 만든 원리: 단순히 그 외 모음을 보이는 방법도 있으나 그 외 모음이 만들어진 원리를 보이면 학습자들이 더 잘 이해할 것입니다. 먼저 'ㅐ, ㅒ, ㅔ, ㅖ'는 기본 모음 중 'ㅏ, ㅑ, ㅓ, ㅕ'에 'ㅣ' 모음을 추가하면 됩니다. 다음으로 'ㅘ, ㅙ, ㅚ'는 기본 모음 'ㅗ'에 'ㅏ, ㅐ, ㅣ'를 각각 추가하면 됩니다. 그리고 'ㅝ, ㅞ, ㅟ'는 기본 모음 'ㅜ'에 'ㅓ, ㅔ, ㅣ'를 각각 추가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ㅢ'는 아시는 것처럼 기본 모음 'ㅡ'에 'ㅣ' 모음을 추가한 것입니다. 이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면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2. 그 외 모음 글자 소리 제시
선생님이 직접 들려 주거나 준비된 음성 자료를 활용해 학습자들에게 '그 외 모음' 11글자의 소리를 들려 줍니다. 11개 글자의 소리를 순서대로 들려 준 후 'ㅐ, ㅔ', 'ㅒ, ㅖ', 'ㅙ, ㅚ, ㅞ'는 따로 구분하여 들려 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 'ㅐ'와 'ㅔ' 소리 제시: 선생님이 두 개의 소리를 정확한 발음으로 들려 줍니다. 그리고 두 소리는 비슷하다는 것을 기호 '≒'를 활용해 학습자들에게 알려 줍니다.
- 'ㅒ'와 'ㅖ' 소리 제시: 이 두 글자의 소리도 선생님이 정확한 발음으로 들려 줍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 두 소리는 모두 이중 모음입니다. 즉 'ㅒ'의 소리는 'ㅣ'로 시작해서 'ㅐ'로 끝나는 소리이고, 'ㅖ'의 소리는 'ㅣ'로 시작해서 'ㅔ'로 끝나는 소리입니다. 두 소리를 정확하에 연이어 들려 줍니다. 그리고 이 두 글자의 소리도 비슷하다는 것을 기호 '≒'를 활용해 학습자들에게 알려 줍니다.
- 'ㅙ'와 'ㅚ'와 'ㅞ' 소리 제시: 이 세 글자의 소리도 선생님이 정확한 발음으로 들려 줍니다. 다만 'ㅙ'와 'ㅞ'는 이중 모음이나 'ㅚ'는 표준 발음이 단모음이지만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 모음으로 발음할 때도 'ㅗ'와 'ㅔ'를 연이어 발음하여 실제 발음이 'ㅞ'와 거의 동일하게 됩니다. 제가 수업을 할 때는 가급적 정확한 발음을 들려 주되, 일상 생활에서는 세 글자의 소리가 거의 같음을 기호 '≒'를 활용해 학습자들에게 알려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외 모음의 글자 형태와 소리를 알려 주는 방법에 대해 말씀을 드렸습니다. 학습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11개의 글자와 소리만 알면 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겠고, 'ㅐ, ㅔ', 'ㅒ, ㅖ', 'ㅙ, ㅚ, ㅞ'는 소리가 거의 비슷해서 동일하게 소리를 내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학습자들과 함께 그 외 모음을 연습시키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