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글에서는 학습자들과 친해지는 방법에 대해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처음 교실에 온 학습자들의 마음은 어떨까요?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열정도 있을 것이고, 선생님은 어떤 사람일지, 같이 한국말을 배우는 학습자들은 어떤 사람일지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보다 잘 못하면 어떻게 하지?'와 같은 두려움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해당될 것입니다. '어떤 학습자들일까?, 내가 잘 가르칠 수 있을까?'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도 한국말을 처음 배우는 학생들과 첫 번째 수업 시간이 제일 긴장됩니다. 제가 첫 수업에서 학습자들과 친해지기 위해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말씀 드리는 순서는 1. 수업 전 준비, 2. 복장과 태도, 그리고 마음가짐, 3. 출석 확인. 4. 교사 소개하기, 이렇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수업 전 준비
먼저 학습자들에 대한 정보가 미리 준비되어 있다면 이것을 잘 살핍니다. 어느 나라 학생인지, 여학생인지, 남학생인지,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등 학습자들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살핍니다. 물론 자세한 정보가 사전에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준비된 수준에서 정보를 파악하면 되겠습니다. 수업 내용 진행 연습은 당연히 최대한 철저히 준비합니다.
2. 복장과 태도, 그리고 마음가짐
아마도 학생들은 선생님을 통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게 되는 경우가 제일 많을 것입니다. 선생님의 외모, 복장, 태도 등, 선생님을 보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와 한국 사람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선생님들께서는 이점을 잘 생각하시고 본인의 외모, 복장, 태도 등에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저의 경우를 아래와 같이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 외모: 단정하고 깔금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 상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건강해야 학습자들에게 수업 내용을 잘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아울러 평소에 웃는 연습을 자주하고 있습니다.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까 평소에도 인상이 웃는 얼굴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웃는 얼굴은 저를 긍정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게 되고 저의 긍정적인 마음은 학습자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복장: 일반적인 한국 선생님들과 비슷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너무 화려하거나 노출이 심한 옷은 학습자들의 수업 집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당연한 것이겠지요?
- 태도: 수업을 진행할 때는 열정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스스로 열정을 갖겠다는 생각을 하면 수업 내용을 학습자들에게 좀 더 잘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학습자들이 수업 활동을 할 때는 충분히 기다려 주려고 노력을 합니다. 학습자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까지 충분히 기다리고, 때에 따라서는 결과물 산출에 도움을 주어 스스로 해결하도록 합니다.
- 마음가짐: 늘 고맙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갖습니다. 한국말을 배우려고 온 학습자들이 있어야 제가 있는 것이니 어찌 고맙고 감사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해 학습자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수시로 되새기고 있습니다.
3. 출석 확인
교실에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라고 말합니다. 이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학생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생도 있습니다. 관계 없습니다. 선생님의 밝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칠판에 저의 이름을 한글로 크게 씁니다. 때에 따라서는 한자와 영어도 같이 씁니다. 그리고 "선생님, ㅇㅇㅇ입니다."라고 손짓과 함께 말합니다. 학생들은 아직 한글을 배우지 않은 상태이므로 칠판에 쓴 이름을 읽을 수는 없겠지만 선생님의 행동을 보고 이름을 말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의미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반갑습니다."라고 말한 후 출석을 확인합니다. 저는 출석을 확인할 때 학생들이 "우리 선생님은 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씁니다. 즉 학생의 이름을 부르며 웃는 얼굴로 학생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제가 학생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이려 노력합니다. 이런 느낌을 학생들이 느낀다면 이후 진행되는 선생님의 수업에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출석을 확인하면서 학생들의 이름을 외웁니다. 즉 첫 시간이 끝난 후 두 번째 시간부터는 학생들의 이름을 외워서 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선생님이 자신의 이름을 외우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대단한 만족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입니다.
4. 교사 소개하기
첫 수업에서 출석을 확인한 후에 바로 수업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저의 경우는 간단하게 저에 대한 소개를 합니다. 출석을 확인할 때 선생님의 이름을 이미 설명했으니 출석을 확인한 후에는 저의 가족 사진을 활용해서 제 가족을 소개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첫 번째 한국어 선생님에 대해 관심이 대단히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자신의 가족을 사진 등을 통해 가족을 소개하게 되면 학생들은 선생님에 대한 호감이 생겨서 이어지는 수업에 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집중을 잘하게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한국어 첫수업에서 학습자들과 친해지는 방법에 대해 1. 수업 전 준비, 2. 복장과 태도 그리고 마음가짐, 3. 출석 확인, 4. 교사 소개하기 등 네 부분으로 나누어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첫수업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해 친근감을 갖게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러한 친근감은 선생님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고 수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선생님들께서도 저의 경험을 참고하여 학생들과 친해지는 자신만의 방법을 만드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